안녕 너를 보낸다 ㅡ 은모래
안녕, 너를 보낸다
우울한 마음 모두 빗속으로 흘러보내고
눈물 방울 저 빗속에 실어 보내면
아름다운 새 계절의 커텐이 열리고
만삭의 벼와 함께 그리움도 그 키가 자라가겠지
고뇌에 가득한 달빛 아래 수런대며 반짝이는 가랑잎
부숴져도 아름다운 달빛과 잎들
내 마음도 갈래 갈래 부숴진다 하여도
눈부시고 찬란한 새 소망의 꿈이 필까 다시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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