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저 바다 끝에서

신 애 2024. 8. 26. 06:08

저 바다 끝에서  ㅡ 은모래 


 

저 바다 끝에서 우리 만나랴

해 지고 어스름 저녁이 올 때 

망각의 일몰이 우리를 덮치면 

파도가 남기고 간 눈물 자국이

갈매기 뿌리고 간 슬픈 바다음이

잔잔한 수면 위로 떠오르겠지 

 



비바람이 스쳐 간 텅 빈 백사장 

너와 나를 갈구던 시름이 끝나고  

가슴엔 다시 꽃 한 송이

원망도 증오도 삼켜버린 

과거를 안고 오늘에 피어나는 

꿈틀대는 한 송이 기억의 꽃 

그 꽃의 이름 무엇이라 부르리

사랑은 이미 파도를 넘어 

수평선 저 멀리로  떠나 버렸는데  



그 꽃이 지면 우리 다시 만나랴 

저 먼바다  세상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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