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입추에

신 애 2024. 8. 7. 07:49

 

입추에  ㅡ 은모래 박신애 

 

 

마른 꽃대 사이로

 

열매 맺을 날 가까워

 

팔월은 여름의 끝에 멈추고

 

배롱나무 빨간 꽃을 피우며

 

남은 정열을 쏟고 있나 보다  

 

새 계절 앞에 경건의 자리를 펴며

 

왕매미를 울리는 여름 하늘의 잔서

 

미리 가을을 앓고 있는 나뭇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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