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나비처럼 ㅡ 은모래 박신애
고요 속으로 침잠하고픈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 사랑했다는 말
바람 속으로 놓아두자
하늘을 자유로이 날며
끊임없이 날개를 펴서
부드럽게 퍼덕이며
가장 느리게 가장 평온하게
감미로운 속삭임으로 꿈을 저으며
흐르는 세상을 마음껏 날게
그립다는 말 보고 싶다는 말
오늘은 바람 속으로 놓아두자
치솟아 오르는 열망
내 영혼의 날개 짓 모두
저 푸른 하늘 속 파아란 공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