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이 자리에서 ㅡ 은모래
난 흐르는 바람은 되지 않을래
흘러가는 바람 따라 나를 맡기지도
바람 부는 대로 그저 따라가진 않을래
기억과 추억을 오고가며
한 편의 드라마를 쓰듯이
한 편의 시를 읊듯이
숨은 비경을 떠올리며
생명같이 소중한 사랑을
달디 단 사랑의 노랠 엮으며
한 숨 한 숨 뱉어내는 꽃나무들의 호흡처럼
그냥 여기 이 자리
그래 여기 그냥 이 자리에서
오늘 사전투표를 한 뒤 집에서 밥 신경쓰기 싫어서~~
내가 가끔 즐겨 먹는 머쉬룸수프~~
부드럽고 향이 좋고 잘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