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봄비 내리는 날에

신 애 2024. 4. 3. 06:25


봄 비 내리는 날에 ㅡ 은모래 
  











 


비가 내립니다
분별없는 바람으로
그대의 주위에 머물고픈 심정을 꿰뚫기라도 한듯
베란다 유리창을 살짝 때리며  
나직하고 조용히 비가 내립니다
아름다운 환상의 얼룩,연두빛 봄을 재촉하는 비
가고 오지 않는 그리운 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삼월의 비는 슬픈 곡조,
소리없는 흐느낌입니다























비는 그리움

눈물로 얼룩지는 내 가슴의 애틋한 소곡입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숨죽인 기도입니다  

지난 회상의 뜰을 거닐며
추억어린 꽃잎에 여울져 흐르는
슬픈 단조입니다


텅빈 하늘의 고요를 뚫고
은밀히 내리는 밤의 소야곡입니다

그대 그리운 이여
 
쓸쓸한 삼월의 뜰에 내리는 빗속에 나를 묻고 
뜨거운 눈물, 그 기다림의 끝,
다시 만남의 은총을 기다려 봅니다














'2024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벚꽂 한잎  (26) 2024.04.04
불고기 비빔밥  (66) 2024.04.04
조팝꽃  (83) 2024.04.02
아들 생일  (15) 2024.03.31
봄비  (95)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