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3월

춘분에

신 애 2020. 3. 20. 07:36
춘분에  ㅡ은모래



비는 멈추고


태양은 적도 중심에 머물렀던


거센 바람의 속담을 무시하고


미지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나는 하늘바라기


맑은 빗줄기나 밝은 빛 없이는


숨 소리 조차 버거운 하늘바라기


보드라운 흙을 만지며 화초를 가꾸던


어머니는 어디 계시나


해 마다 씨뿌릴 준비하는


아재 농부는 어딜 가셨나


태양을 안고 돌던 지구도


밤과 낮의 평등을 외치며


침묵의 순간을 깨트리는


오늘, 오늘이 춘분인가

 

 

'3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0) 2020.03.21
삼월의 바다에서  (0) 2020.03.21
목련꽃 핀다  (0) 2020.03.20
사랑에 대하여  (0) 2020.03.20
그대 머문 자리  (0) 202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