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사진

태풍의 꼬리를 따라

신 애 2012. 9.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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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눕고

나무도 쓰러지고

바람의 흔적을 따라 태풍의 꼬리를 따라 나선 길....

 

마침내 해운대로 가는 기차가 있어 표를 끊었지만

물금에서 내렸다

 

혼자 무작정 걸으면서 모처럼 나선 여행길

바람이 지나는 길 그 흔적들을 바라보면서

아직 떠나지 않은 바람 소리

나뭇잎들이 부대껴 나는 소리

풀들의 아우성치는 소리

소리 소리를 들었다

 

귀 기울이지 않아도

분명히 들려오는

저 소리 소리들

 

얼마나 특이하고도 묘한 소리였던가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

내 마음의 온갖 찌꺼기들이 터져나오는 소리와 같은 그 소리

 

얼마나 좋았던지...

좋다

좋다

아~ 좋다고 되뇌이며

낙동강물이 흘러 들어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 까지 ....

그리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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