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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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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삼월의 悲歌

신 애 2011. 3. 15. 06:41

 

 

 

잠깐 들뜬 봄의 날개짓을 하다가 곧 추락해 버리고마는 삼월

그토록 갈망하던 휘황찬란한 꿈울 깨고 삭막한 이 지구위를 무겁게 걷고 있다  

평화와 아름다운 자유의 날개는 어디로 날아 가 버렸는가

햇살은 따스하나 그 그늘에 묻혀있는 눈물의 바다 슬픔으로 오열하는 사람 사람들

그 속에 내가 있고 그대가 있고 우리가 있다

 

이 지구에 존재하는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자연의 큰 손앞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할런지

웃음도 울음도 한꺼번에 잠식해 버리는 이 대자연의 위력앞에

우리는 다시 무릎끓고 사죄하며 은총의 손길을  기다려야 하는가

 

벌레만도 못한 인생

이 처참하고 무기력한 모습에 소리치며 당당하게 달려왔던 지난 날이 부끄럽다

오열하는 무리 무리들을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무심히 걸어갈 수 없는

이 삼월의 요란한 비상벨

우리 설 자리 과연 어디이며 어디로 향하여 묵묵히 가아하나만 하나

우람하고 광대한 자연의 분노앞에 어쩔 수 없이 무너져 버리고 마는 처절한 우리 인생이여

나약하기 이를데 없는 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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