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자리 ㅡ 은모래
하루가 끝 나고
하늘의 별이 고요 속에 뜨고
상처입은 영혼이 잠 드는 시간
가장 어두운 곳에
사랑의 불꽃이 숨어 있다고
저 홀로 빛나고 있다고
침묵의 단칸방을 지나
녹슨 햇살의 종탑 속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내 어린 풍경
너는 절대 모르고 나만 훤히 들여다보이는
낡고 허름한 은밀한 나의 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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