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에서 ㅡ 은모래
지나버린 날은 모두 꿈이겠거니
지난날 가슴 가득 사랑에 젖었어도
보이지 않는 눈물 이제 다 말랐어라
그대 찬 바람 부는 겨울 숲
솔 가지에 내린 하얀 눈 보았나
거기 내 가슴에 젖었던 눈물이 고여 있나
거기 내 못다 한 사랑의 말 아직 숨 쉬고 있나
다시 봄 돌아오면 새 움이 돋고 싹이 나
꽃 피어 빙그레 너의 가슴 울릴까나
지나가도 이미 지나갔어도
함께 할 수 없었던 내 못다 한 사랑의 언어
비록 내 가슴의 눈물은 말랐어도
그대여,
저 찬 겨울 숲 그 가지에 쌓인 흰 눈
그 흰 눈에 감긴 내 눈물을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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