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칡 향기를 맡으며

신 애 2024. 9. 21. 06:16

칡 향기를 맡으며 ㅡ 은모래

 

 

눈을 감고 우거진 수풀 칡 향기를 맡으면

아직 봉우리인 꽃,

꽃들의 호흡이 밀려온다

새 것을 보리, 보리라

활짝 피어나는 꽃

 

 

여름과 가을 그 좁혀진 길 사이 사이 

은사시 나무를 지나 상사화

어디로 가나 어딜 갈까

 

 

바람 불어 흔들리는 오늘이어도

어제와 다른 새 층계를 오르면

침묵으로도 그 어떤 소리로도 제어할 수 없는

추억을 너머 달려오는

꿈의 걸음이 향기롭다

너의 숨결이 그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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