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ㅡ 은모래
보이는 고향은 고향이 아니더라
고향이 나의 빈 마음을 달래주리라고
잊었던 고향의 가락을 뽑아 올리고
고향의 품으로 돌아 가 보아도
나의 마음에 진정한 기쁨은 없더라
인생의 순례길을 마치기까지
다시는 고향을 찾지 않으리
어깨를 감싸주던 따스한 햇빛이나
먼지 폴폴 나는 흙길이며
발가락을 간지럽히던 맑은 강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어
쓸쓸한 그리움만 불어나는
나의 고향은 이제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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