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오 ㅡ 은모래
눈부신 햇살에도 다만 침묵함은
동화처럼 그리운 어제
빛바랜 전설에 묻혀있기 때문이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한 줄 가벼운 바람도 짐일진대
서성이는 명절의 바람
그 어이 무겁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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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햇살이 걸린 가을 숲
어김없이 황홀한 꿈을 노래하는가
황혼의 애수를 노래하는가
옛 고향이 그리워지는 구월
사라진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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