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은 길 ㅡ 은모래
어제의 너를 보내고
되돌아오는 새벽
하늘은 맑았어라 눈부시게 맑았어라
기댈 곳 없는 지친 어깨에
뜨거운 햇살이 내려앉아도
순한 마음으로 남은 여름을 잡고
안타까운 석양 쪽으로 기울어져가는 바람
그 한 줄기 흔들리는 상쾌함이
꺼져가는 심장에 다시 불 일으키는 오늘
아직도 서툰 걸음 내가 살아 있음을
목마른 순간에서 영원한 사랑으로
돌고 돌아 다시 영원으로 이어질
나의 남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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