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잎처럼 ㅡ 은모래 박신애
여름과 함께 떠나는 배롱나무 꽃잎
안녕 안녕
어여쁜 눈물로 가슴적시며
빗물과 함께 떨어지는 우수
입추지나고 처서가 오기 까지
불볕 더위를 감고 제 스스로 몸을 녹이는 별
하늘엔 뜰 수 없어 꽃별로 떨어지나 보다
나도 별처럼 지면서 저 배롱나무 꽃잎처럼
아름다운 눈물 남기고 싶은데
윤기나는 모습으로
언제나 네 가슴에 머무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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