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홀로 피는 꽃도 외롭거니
저 홀로 있는 새 외롭지 않으랴
빛 바랜 초록잎 사이로 한 줄 바람 불어올 때
나무에 걸린 한조각 구름에도
나 눈물 짓나니 외로운 작은 새여
우리, 사랑을 노래하던 때를 기억하는가
떠나는 여름의 뒤를 바라보며
이제 사랑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여도
아직 그 사랑에 매여있는
나를 가엽다 불쌍하다 말하지 말아라
잠재울 수 없는 나의 사랑은 떠났어도
눈 감으면 쉬 젖어오는 내 눈물
보지 마라 보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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