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끝에 ㅡ 은모래 박신애
못 다한 꿈 접어 두고 오늘을 걷습니다
슬픈 마음 위로하며 오늘을 걷습니다
토끼풀 아네모네 자주달개비
간결한 시 한줄 찾지 못하고
아름다운 향기 맡기 전인데
오월이 말 없이 떠나갑니다
금계국 인동초 조팝 범부채
모란도 벌써 지고
장미꽃도 색색의 눈물 뿌리는
오월의 끝
다시 행복하시라 건강하시라
안부도 못 전한 채
오월의 뒤를 따라 나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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