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2024년 뜨락에서

봄과 여름 사이

신 애 2024. 5. 31. 08:30

봄과 여름 사이 ㅡ 은모래  박신애 

 

 

잠시만 귀 기울여다오

나무들 눈부신 빛 터치는 신음 소리

너와나의 귀를 쟁쟁이 울리고

한 계절이 소멸되는 사이 또 한 계절이 너풀가리며

키 낮은 바람 사이 맨발로 오고 있다

 

슬픈 정열의 허무여 삶의 무상이여

나무마다 뭉실 뭉실  피어나는 꽃 향기

한해 두해 거듭하며 뿌리 내린 사랑

꿈이 열리는 너의 긴 울림으로

켜켜이 저며있는 내 슬픔 녹여다오 

나무여 빛이여 

그대 내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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