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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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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뜨락에서

새해 인사

신 애 2024. 1. 1. 17:44

  새해 새 아침의 기도  ㅡ 박신애 

  

나는 걸어 가겠네

단 숨에 달려왔던 지난 날들을 헤아려보며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겠네

길은 멀고 아직 끝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 도달할 항구

세상의 끝에 이르기까지

 

사랑도 하고 미워도 했던 지난 날

모두 모든 것이 나에게는 필요했었네

눈물 웃음 이 모든 것이

모나고 험한 인생 길에  피할 수 없는 바람이었던 것을

 

나는 기도하겠네

우선 나를 위하여

내가 먼저 살고 또한 내가 먼저 죽어야

너를 위해 사랑할 수 있으니

지금 이 시간부터 기도의 손을 펴겠네

나를 위하여 그리고

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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