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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 가에서

2026년 뜨락

비 오는 날

신 애 2026. 7. 7. 10:32

비 오는 날 ㅡ 은모래

온 종일 바다를 꿈 꾸며
비가 오는 날,
젖은 상념의 날개를 달고
비에 흠뻑 젖어있을 바다를 생각한다
  
가벼이 등 돌리고
이별을 말하거나
하잖은 눈물따윈 보이지 않는
슬픔을 속 깊이 재워 둔 파도의 거센 일렁임속에서
내 지나 온 삶을 회상해 보며
바다의 길을 걷고 싶은
비 오는 날
  
출렁거리는 흐린 물결 위로
가뿐 숨 죽이며 가볍게 떨며 내려오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아, 지나 온 나의 삶의 슬픈 눈물
소리 없이 목을 타고 폐부까지 싸늘하게 적셔 올
비 내리는 바다,
  
바다에 서서
종일 눈을 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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