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 가에서

2026년 뜨락

떠나가는 오월

신 애 2026. 5. 31. 08:18

 

떠나가는 오월  ㅡ 은모래

 

햇살을 끌어안고 비비대며 가는 강물

산도 고요하고 그대 소식 감감한데

눈 감아도 다시 피어나는

은밀한 사랑의 시어

이름없이 지고 피는 초라한  풀꽃처럼  

여위어 가노니 나  가는 길

부드러운 미풍사이로 떠나가는 오월

 

오월의 꽃을 보내며  -  은모래

 

 

여전히 너의 봄꽃으로 피겠다

봄은 떠났어도

여전히 꽃길에 걸린 네 미소

 

바람을 타고 돌다가

시간을 휘어잡고 따라가다가

하늘을 보고서 뚝 멈추어버린

오월의 들판 위로 빛나는 소멸

 

꿈인가 봐 아마도 그래도

봄꽃으로 다시 피겠다

나 홀로 어두움을 두 눈 감고서

 

 

지는 꽃을 바라보며  ㅡ 은모래

 

 

진다  

꽃이 진다  

노란 꽃이 진다  

진다 진다  

빨간 꽃이 진다

 

푸득푸득 푸득 새의 날개가 떨어지듯 

하늘로 올라 갈 희망은 떨어지고  

꽃 그늘속에 묻혀버린 내 가슴속의 사랑

침묵의 이별이  외로운 하늘을 수놓을  때 

진다 지는구나 내 찬란한 사랑도  

오월의 꽃 처럼 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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