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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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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뜨락

사월 그 어느 아침에

신 애 2026. 4. 8. 08:33

 

사월, 그 어느 아침에  ㅡ 은모래  

 

 

 

 

 

서럽긴 해도 나 아직  살아
가는 길 마다 촘촘히  꽃 피우며
향기를 뿜어내는 구름이고 싶어 
그 구름을 끄는 바람이고 싶어
 


물은 소리없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있건만
가끔씩 하늘을 바라보는  내 휘어진 허리는
날이 갈수록 아프다  아프다 한다 
 


매일 느낌없이 다가오는 침묵의 그림자
기댈 곳 없어 누워버리고 싶지만

그러한 힘도 없을 땐  어이하나

 


서러워도 눈물 아니 나오는 날
한 방울의 눈물의 의미조차 희미해져가는 
사월의 중순을 향하는 아침


어제보다 더 또렷이 눈을 뜨며
나랑 함께 가자, 가자고 하네
바람의 길 구름의 길 그 너머로
빨리 더 빨리 날아가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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