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송 ㅡ 은모래

누구를 위한 소곡인가
얼굴 내민 호수
말끔히 씻어 내리는 비는
누구를 위한 기다림인가
닻줄에 매인
한척의 빈 나룻배
하늘 저 끝에서 불어오는
녹색의 바람타고
보루네오 섬으로 날아 가 버린
노란 딱새 한 마리 기다리며
기다리면서 넘어가는
해그림자 꼭 껴안고
호수 위 백조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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