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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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뜨락에서

한 마리 작은 새여

신 애 2024. 8. 17. 05:56

마리 작은 새여  ㅡ 은모래 박신애 

 

 

 

저 홀로 피는 꽃도 외롭거니

 

저 홀로 있는 새 외롭지 않으랴

 

빛바랜 초록잎 사이로 한 줄 바람 불어올 때

 

나무에 걸린 한 조각구름에도

 

나 눈물 짓나니 외로운 작은 새여

 

우리, 사랑을 노래하던 때를 기억하는가

 

떠나는 여름의 뒤를 바라보며

 

이제 사랑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여도

 

아직 그 사랑에 매여있는

 

나를 가엽다 불쌍하다 말하지 말아라

 

잠재울 수 없는 나의 사랑은 떠났어도

 

눈 감으면 쉬 젖어오는 내 눈물

 

보지 마라 보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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