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머문 자리 ㅡ 은모래
그대 머문 자리
해가 져도 아름답다
풍경이 만드는 동화같은 저녁
이름을 남기지 않아도
빛나는 빛 없이도
뿌리로 남아 꽃을 피우는
그대 머문 자리 참 아름답다
다시 새롭게 열리는 아침
못다 피운 사랑이
채색되지 못한 아야기가
진정 아름다운 눈물로 뿌려질
오늘의 여백에 아직 남아 있어
그대 머문 자리 언제나 아름답다
'2024년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 생일 (15) | 2024.03.31 |
---|---|
봄비 (95) | 2024.03.28 |
정리인가?준비인가? (40) | 2024.03.26 |
삼월의 단상 (84) | 2024.03.25 |
꽃눈 열린 날 (92) | 2024.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