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 ㅡ 은모래 산과 들을 떠나 지루하게 달리던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 나와 한잔의 따스한 차를 마시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집 밖 풍경을 바라보며 잠든 사색의 창을 열어 하늘이 내려주는 사랑의 공기를 마시는 것 한 잔의 따스한 차가 그리운 것 보니 가을인가 합니다 차 한잔을 마주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가 그리운 것 보니 가을인가 합니다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이 가슴에 물밀듯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보니 정말 가을인가 합니다 가을엔 이 가을엔 한 그루 나무처럼 가지가지마다에 고운 단풍으로 물들이고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눈부시게 고운 가을의 빛깔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홀로 갈 수 없는 이 인생 나그네 황혼의 길목에 서서 맑고 투명한 눈빛 건네며 말없이도 서로 미소를 지울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잔의 따스한 차를 함께하며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서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한 잔의 차를 드립니다 그대, 사랑하는 나의 님에게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