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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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

신 애 2022. 9. 12. 09:24

나의 행복 ㅡ 은모래 




산과 들을 떠나 지루하게 달리던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 나와


 한잔의 따스한 차를 마시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집 밖 풍경을 바라보며


잠든 사색의 창을 열어


하늘이 내려주는


사랑의 공기를 마시는 것




 한 잔의 따스한 차가 그리운 것 보니 가을인가 합니다
차 한잔을 마주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가 그리운 것 보니 가을인가 합니다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이 가슴에 물밀듯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보니 정말 가을인가 합니다


가을엔 이 가을엔
한 그루 나무처럼 가지가지마다에 고운 단풍으로 물들이고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눈부시게 고운 가을의 빛깔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홀로 갈 수 없는 이 인생 나그네 황혼의 길목에 서서
맑고 투명한 눈빛 건네며 말없이도 서로 미소를 지울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잔의 따스한 차를 함께하며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서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한 잔의 차를 드립니다
그대, 사랑하는 나의 님에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