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사진

■고 통

신 애 2006. 2. 4. 23:53

 

主님은 代身 앓아주신다

 

   ■오늘은 2월5일 연중 제5주일입니다ㅡ.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고통(苦痛)‘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고통을 겪습니다. 자기 잘못으로 고통 받기도 하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에 받기도 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고통을 받는 이도 있습니다. 실상 참된 고통의 의미는 곧 십자가에서 발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주고 있는 세례자 요한 에게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바로 광야에 가시어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기도를 바치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의 시련을 이겨내시고 `때가 되어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하시며 갈릴래아에 가시어 그 지방에서부터 본격적인 복음 선포를 하신 것입니다.

 안식일 날, 늘 하시던 대로 나자렛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이사야 예언 서를 읽으셨는데 성서 말씀은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 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셨다‘(루카 4,16-19)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해방과 자유 선포ㅡ.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 들린 사람을 고쳐주시고 병자들을 낫게 해주시는 기적을 베푸신 것도 인간구원의 절대 조건인 참된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시기 위한 것이었고 예수님은 바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같은 선언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파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인간의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인데 인간인 예수가 하느님의 권한을 행사하자 `하느님 모독 죄‘를 떠올려 예수께서 해하신 분명한 기적을 보고도 마귀의 힘을 빌려 행한다고 비난하며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삶의 변두리로 밀려난 이들을 위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또 그분은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씀을 하셨습니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마르 10,31)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 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마태 21,31)

  예수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권위가 있었으므로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졌고 그분을 따른 사람들도 늘어갔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들 가운데 열 두 사람을 제자로 정해 당신의 사명을 함께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이 열 둘이라는 숫자는 이스라엘 십이지 파를 상징합니다.

 

■권위 있으신 예수님의 말씀ㅡ. 그 가르침을 듣는 군중은 놀랐습니다. 그 가르치는 방법이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군중의 폭발적 인기를 누리게 되자 당대의 권력층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군중이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며 그분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모의했습니다.  깨뜨리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부정한 손으로 식사를 했던 일, 성전 장사꾼을 쫓아내신 일 등으로 그들의 권위에 정면에서 도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에 유다 교 지도자들과 산해드린과 로마 통치자들은 예수님을 단죄하고 처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누구나 다 그를 믿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인들이 와서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백성을 짓밟고 말 것입니다‘(요한 11,48) 그 해의 대사제인 가야파가 그 자리에 와 있다가 서슴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그렇게도 아둔합니까?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더 낫다는 것도 모릅니까?’(요한 11,50)  그 날부터 그들의 음모는 더욱 악랄하게 진행됐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메시아 예수ㅡ. `많은 사람을 위해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사제는 예수께 `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라는 결정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 곧 하느님께로부터 온 메시아이시며  `전능하신 분의 오른 편에 앉아 있는 분, 하느님과 동등한 분, 바로 하느님 자신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을 모독한 죄로 사형에 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사제는 자기 옷을 찢으며 더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느냐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두 번 째로 적용시킨 죄목은 정치적 선동죄였습니다.

 예수님의 죄명은 `유다 인의 왕‘(마르 15,26)이라고 한 것과 그를 식민지 정치범에게만 적용하는 십자가 형(로마식 형벌인 십자가형에 처해지는 대역죄인 폭도, 탈영병, 성전 강도와 같은 중죄인들)에 처해졌다는 것입니다.

  사형 선고가 내려진 예수님은 로마 병사들에게 온갖 고통과 모욕을 당하며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인 골고타 언덕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낮 열 두시가 되자 온 땅이 어둠에 덮여 오후 세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예수께서 운명하실 때, 그 한마디ㅡ.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하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시어 어둠을 극복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갖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자들은 실망해 뿔뿔이 흩어져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들 체포될까 두려워 골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골방에 숨어있던 그들이 뛰어나와 “예수님은 주님이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하고 용감하게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네 스승이신 예수께서 생전에 말씀하신 대로 가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음을 체험한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오시어 대화도 하시고 음식도 함께 드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선이 악을 이길 수 있고 또 반드시 이기리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이웃들과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기도합시다.

 

 

 

 

 


'은모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노을  (0) 2006.03.29
꽃들  (0) 2006.03.22
■입춘과 주말  (0) 2006.02.03
■그 겨울이여, 안녕!  (0) 2006.02.03
■꽃 문화ㅡ. 2월의 노스탤지어  (0) 200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