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속으로 ㅡ 은모래

밤 새 감미로운 꿈으로 나를 일깨우던 바람이
어디론가 나를 몰아갑니다
망설이다가 주저하다가 용감하게 따라나선 나는
바람 한 가운데 서서 멈추지 않는 바람 그 안에 서서
휘청 휘청 흔들리며 수군대는 오월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가 어지러운 바람, 저 바람을 움켜 잡아야 해."
나는 속으로
아무리 그래도 바람은 잡을 수 없지 아무렴 ,
"가만.... 흔들리는 이팝 꽃 속에 바람이 숨어 있어,
푸른 잎 향기속에 바람이 들어 있거든.
가만히 귀를 세우고 네 뜨거운 눈빛으로 자세히 들여다 봐."
나는 어느새 바람을 빠져나와 꽃 속에 나를 파묻고 말았답니다
점점 짙어오는 향기..
나는 어느 새 꽃향기에 물든 오월 속으로 빠져 버리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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