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여
다시 울림이 있는 만남을 위하여 글을 씁니다
회상도 때로는 짧은 추억의 아름다운 끈이 될 수 있겠지만
다소 규칙적이고 딱딱한 현실에 매인 일상을 벗어나와
또 다른 사색의 길을 산책하며
숨어 있는 봄을 애써 찾아내려는 욕망을 억제하고
먼 데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봄 하늘을 바라 봅니다
우리의 짧은 삶은 한낱 망명일 뿐이라든지
물거품일 뿐이라는 말들을 뒤 엎고
정원에 활짝 피는 꽃들과 함께
삼월은 다시 환상의 기쁨을 거느리며 우리 곁을 찾아 왔습니다
그대,그 걸음의 가벼움 느끼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