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칩에 ㅡ 은모래
앞 산 개구리 겨울 잠 끝 나는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 사이
뒷 산 초목에 물이 오르고
매화도 피었다지 생명의 눈을 뜨자
봄 바람 살랑 논물에 출렁이면
어른 거리며 다가오는 너의 그림자
너와 나 오랜 잠에서 깨자
웃음 잃은 네 얼굴에기쁨을 주리
오늘은 경칩 우수와 춘분사이
앞 산에 꽃물 든다 훈풍을 타고
뒷 산 계곡에 봄이 핀단다
너와 나 다시 사랑의 눈을 뜨자
잘 가거라 겨울
오늘은 너와 나의 꿈이 단절되는 시간
할 말은 없고 울음만 빈 허공에 떠도는구나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건넜던 꿈의 다리
무지개 약속 걸었던 자리
그 언젠가 빛으로 다시 만나리라
나는 떠나는 네 등을 바라보며 한 없이 운다
그 울음이 비가 되고 눈이 되어
어느 낯 선 곳에 한 없이 뿌려졌다지
으슬 으슬 봄눈이 내렸다지
오들오들 누군가의 몸도 떨렸겠구나
잘 가거라 친구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이 한낮
다시 이별을 고함은 슬프고 또 슬픈 일 ...
나는 떠나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쩌면 다시 못 올 희미한 기다림의 꽃등불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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