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 ㅡ 김소월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큼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야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쉴 새 없이 산과 들에 꽃은 피어난다
저 홀로 피는 꽃
함께 군락을 이루어 피는 꽃 꽃들
꽃들의 세상이다
봄,
새 세상은 꽃의 천지다
이 꽃들을 바라보며 살지 못하는
이 꽃들을 인식하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
꽃 한 묶음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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