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이 왔다가
아무런 흔적없이 총총 사라져버릴 그 어떤 사람을 생각하며
오늘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 한 켠에 희망의 문을 열어 두고
강렬한 시선으로 자신을 보아주는 빛이 없는가 서성이며
너절하게 흩뿌려진 알갱이 없는 언어의 부스러기를
매일의 양식인양 허덕허덕 먹고 사는 사람
무심코 흘낏 바라보며 지나다가 멈추어 선 자리에는
이미 나의 출렁이는 핏물같은 사랑의 정이 한 방울 두 방울 고이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손사래치며 힐끗 힐끗 바라보는 팔딱이는 심장은
얼마 전 심장에 과부하가 생겨 응급실에 실려간 나의 심장의 한 부분인 것 같아
그대로 가는 길을 갈 수 없었지요
모든 것은 꿈
이제 그 허망한 꿈을 벗어난 현실에 살짝 안주한 나
꿈은 현실이 아니라 과거에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어쩌면 사치일 수 밖에 것인데도 불구하고
순수한 마음을 읽고 이성을 저버린 사람에게 왜 이렇게 마음이 쓰이고 한가닥의 핏줄이 흐르는지
그 분은 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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