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시와 노래여 아름다와라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강가에서

은모래 사진

내 하나뿐인 여동생

신 애 2009. 10. 27. 22:29

 

 

내 동생아

 

 

 

 

 

 

 

애초 우리의 출발은 하늘이었지만

땅에서는 어머니 뱃속이었지

단지 몇년 먼저 나고 후에 난 차이로

언니 동생사이의 뗄 수 없는 핏줄,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한 집에서 자라난 우리

그럼에도 각기 다른 성격으로 인하여

어릴적 추억은 그저 향기롭기만 하고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지

하지만  나는 어여쁘고 영리하고 다재 다능한 네가

나의 동생이라는 것 그 자체가 늘 자랑스러웠고

어딜 가도 누굴 만나도 당당하게 내 동생이야~ 하면서 자부심을 가져왔단다

 

 

어느 새 결혼이란 새 가정의 출발로 나누어지고

그러고도 한참의 세월이 지나 어느 새 오십줄에 걸려

 이제는 각기 다른 사역지에서  주어진 삶의 길을 가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 최초의 고향

저 천국으로 향하여 가는 나그네의 삶 

하지만 한 곳으로 향하여 바라보고 사네 

 

 

가까이 있어 도움도 못 되고 큰 힘도 못되어

언니라는 이름이 한 없이 부끄럽고 무거울 때도 많지만

나는 그냥 편안하게 바라보고 미소 지을 수 있는

너, 동생이 있음에 마음에 큰 위안이 되고 감사의 제목을 갖고 사네

 

 

마음으로는 항상 너를 향하지만

때론 본의 아니게 내 여러 부족함 나타내 보임을 너무 섭섭해 말고

 못난 언니의 모습 이대로 보아주고 그냥 받아주기를 바랄 뿐이네

 

이 세상에서 둘도 셋도 아닌 단 하나 뿐인 나의 사랑하는 여동생아 

 

 

 

 

 

 

'은모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산  (0) 2009.10.29
나와 동생  (0) 2009.10.28
우리집 가을 풍경  (0) 2009.10.14
가을 길을 걸으며  (0) 2009.10.08
시월의 가을 들판  (0) 200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