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뜨락에서
비는 내 마음의 소요
신 애
2025. 6. 19. 10:06

가릴 것 없는 내 마음의 숲길에 비 , 비가 내린다
비는 내 마음의 소요
소리없이 떠도는 온갖 생각들을 어지러이 날리며
나무와 풀과 꽃들은 휘영 휘영
별도 달도 보이지 않아 깜깜한 밤
자유로이 내리는 저 비도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가
무언의 손짓으로 창을 두드리며 땅을 두들기며
강약의 조절도 없이 누구의 지휘도 없이
저 혼자 내리는 비의 자유
피할 길 없는 내 마음의 바다에도
비비가 내린다